구천동 단풍과 덕유산
무주는 내륙 한 복판에 있으면서도 접근하기가 까다로운 지역에 속한다.
그래서 옛부터 어렵고 먼곳을 표현할땐--, "삼수갑산"을
오지를 설명할땐--,"무주 구천동"을 언급했다.
구천동 33경은-,
사진 우측 "제33경 향적봉"과 그 아랫쪽 31경 이속대, 그 아랫쪽 32경 백련사,
그리고-, 그 아랫쪽의 14경 수경대를 시작으로 붉은 점을 따라
사진 좌측 "제1경 나제통문"에 이르는 28Km의 아름다운 계곡에 숨어 있다.
제1경 나제통문-,
1,500여년전 이곳을 기점으로 저쪽은 신라,이쪽은 백제.
신라와 백제를 통하는 문이라 하여 "라(나)제통문"
지금은 양쪽이 전라북도 무주군에 속하고
이 길을 따라 계속 가면 경북 김천 방향에 닿게 된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 있지만
옛날에는 계곡으로 내려와 물을 건너 라제통문을 지나 다녔을듯-.
강무경과 그의 아내 양방매의 항일 투쟁사적비,
주차장과 편의점이 있다.
나제통문에서 백련사 가는 길-,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미리 알고 멀리 차를 두어야 접근이 가능.
나제통문에서 배방교차로까지 구천동의 12곳 비경이 펼쳐지는 원당천 -.
배방교차로.
우회전하면 대진고속도로와 무주리조트(스키장)-,
직진하면 구천동계곡-백련사쪽 삼거리(삼공삼거리).
구천동계곡 백련사를 향해가는 길-,원심곡마을.
다음지도에 깊은골 자동차 야영장으로 표기되어 있는곳.
주차장 위쪽 팬션골목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
입장할때 주차비를 지불했어도 안쪽 유료 주차장은 별도이다.
덕유대 야영장 주변 단풍
추분이 지나면 나무들은 태양열이 옛같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서 스스로 탈리층(abscission layer)을 형성하거나
스스로 옆록소가 파괴되어 영양소의 이동을 막는다.
그리하여 잎안의 캘로틴은 노란색을 띠우고
안토시아닌은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方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갈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방하착(方下着)"이란-, 내려놓는 모양을 시인이 그렇게 표현한것---
월하탄
월하탄 조금 지나 화장실이 있다.
덕유산은 물이 많은 산.
산 정상도 질펀하여 습기가 많다.
좁은 골짜기에 쉼없이 흐르는 물의 양이 상당하다.
개울물들은 대청호를 이룬 다음 금강을 만들고 서해로 향한다.
큰 길 바로 옆 옛 길.
흐르듯 순삭에 지나쳐 버린것들---
나는 잘 살아 왔는지--,지금껏 붙들고 있는건 뭔지---.
비파담
다연대
백련사를 멀리 두고 다연대에서 하산.
도를 깨닳은 것 같아 홀가분해졌다.
좌우로 곧게 뻗은 가문비나무 숲, 뒤늦게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보인다.
삼공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무주리조트를 향했다.
곤돌라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여 섰다.
인터넷으로 예약은 했지만 많은 인파에 불안하다. 혹시 예약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전화 예약은 되지 않는다. 곤돌라 전화-063/322-9000
설천봉 케이블카 승강장 간이 식당
식수는 펌핑으로 아래에서 끌어 온다 한다.
구상나무와 300-500년 된 주목이 1,000여그루나 자생.
인증샷 줄도 길다.
케이블 카 승강장에서 향적봉까지는 30분 거리?
장터가 열린듯 하다.
충청남북도,경상남북도,전라북도의 경계가 지천이다보니
경기도 쪽 사람들까지 엉켜 여기 저기 억양들이 모두 다르다!
향적봉- 1,614m
향적봉 대피소
백련사 쪽에서 오른다면(편도3시간) 왕복 케이블카 승강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
리조트 직원들을 위해 백련사쪽 삼공삼거리에서 무주리조트까지
셔틀 버스가 오후 늦게 까지 년중 운행한다고 한다.
.
능선 따라 훼손된 곳을 복원하는 현장이 많다
늦 가을 초겨울 덕유산!
낙옆은 지고 황량한 느낌.
자주솜대라는 풀이 자생하고 있나보다.
주목 그늘 아래 지금은 잎이 지고 흔적이 없다
우측-,백두대간방향 동엽령가는 길
좌측-,오수자굴을 거쳐 구천동계곡,백련사를 향하는 길.
1,500-2,000m의 아고산대로 바람,비가 많아 큰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다.
덕유평전에는 철쭉,진달래,조릿대,원추리들이 자생하고 특히 원추리들이 군락을 이룬다.
백암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동엽령과 무룡산으로 향하여 멀리 지리산에 이른다.
몇 백년을 그 자리에 선 주목을 뒤로하고 백암봉에서 발길을 돌린다.
하산 케이블카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
왕복 15,000원 이던가?
대부분이 30분 거리의 향적봉까지만 왔다 가는것 같다!
왼쪽, 고사 된 주목나무가 줄반장을 섯다.
쉼없이 오르 내리지만 많이 느린 곤돌라 들.
산을 오르려는 수많은 대기 행렬. 그리고-,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찬 차량들!!!
세월은 흐르고 역사는 항상 기다린다.
언젠가 내가 섰던 자리를 누군가 기다리듯-,...
그 숫자는 항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