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지도
터키를 시작으로 그리스, 오스트리아,독일을 거쳐 마지막 여행지인 스위스!
독일에서 남쪽으로 쭉 뻗은 아우토반을 3시간 가량 달려 스위스 국경엘 도착했다
오스트리아-독일은 검문소가 없었는데 독일 스위스는 검문소가 있다.
스위스프랑 3프랑을 각자 지불한 후 다른 관광객과는 대조적으로 트렁크조사등도 받지 않고 무사 입국.
도중 유료 화장실을 들르고 몇개의 터널을 통과하자 루체른에 도착한다.
도착부터 첫느낌이 심상치 않다
문자 그대로 그림같은 호수를 품고 펼쳐진 도시 루체른---!
거리며 건물들이며 가로등 호숫가의 벤치등등 모든것들이 동화속의 그것들이다!
30대쯤으로 보이는 여자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이드분들에게 받는 첫 인상이란 항상 측은한 느낌!
한국에 있었으면 엘리뜨로 인정받을 교육을 충분히 받은 지성인들인데 먼 유럽까지 유학와서 그곳이 좋아 그냥 눌러 앉게되고 현지 직장을 얻지 못하면 한국에 견주어
그래도 괞찮으면 가이드등등-- 우리로 말하면 아르바이트성 직업을 갖는것 같다.
결혼은 했을까? 남자 친구는? 등의 의문은 접어두고
요즘 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일식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가이드가 인도하는 대로 필라투스산을 오르기 위해 -"크린스"라는곳으로 향했다
한참을 오르는데 아랫쪽에 배낭을 등에 진 등산객들이 보인다.
말을 탄 목동도 보이고--
보통 생각하는 탑승시간이 아니다. 한 20분 쯤?
크린세레크라는 곳(장소명칭인지 갈아타는곳을 잃컳는지?)에서 다시 곤돌라를 갈아 탄다.
주변 기막힌 경치 저 아래 루체른이 손바닥만 하다.
중간 기착지 프레크뮌테크에서 내려
5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케이블카를 이용해 10분 쯤 후에 드디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필라투스"는 성경에서 예수님을 재판한 책임 회피의 유대 총독 "빌라도"와 동등 인물.
빌라도가 죽은후 로마에 시신을 옮겨가며 묻었으나 떼베레강이 범람하고 또 가뭄이 극심하게 되자
하나님이 두려운 로마 시민들이 시신을 이곳 산 정상에 묻은것이 "필라투스산"이라 부르게 된 유래라 한다
필라투스 콜룸 간판에 2132m라 쓰인걸 보면 이곳 알프스의 산들은 보통 2000m 이상이 아니면 명함을 낼 수 없나 보다
정상에서 루체른을 보노라면 호수를 낀 옅은 안개 속의 도시가 마치 꿈속처럼 느껴진다.
산 정상에선 만년설의 융프라우와 말로만 든던 아이거 북벽이 멀리 보인다.
중세때 적을 막을 요량으로 중간 중간 바위를 뚫어 길과 요새를 만들어 놓았다.
후니쿨라 티켓.
약 30분간의 하산길은 이것때문에 약간 스릴이 있다 .
선로가 한 줄이어서 여러대의 후니쿨라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한꺼번에 운행한다.
내려오는 길-,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파른 협괘인듯---.
루체른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1970년대 초 켐퍼스 송으로 즐겨 불렀던 "루손에서 웨기스"라는 노래를 들먹였더니
가이드는 우리를 루체른 호수를 일주하는 코스로 바꾸어 안내한다.
가이드 개인적으로도 우울할 때 드라이브하는 코스라 한다.
우리가 알았던 노래 제목은, "루손"이 아닌 "루체른" , "웨기스"가 아닌 "웹기스"
즉 "루체른에서 웹기스"였던것!
루체른에서 웹기스까지의 경관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현지인들이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을까!!!!!
루체른 현지인 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만 외국인들은 잘 모르는 코스를 우리는 노래 덕택에 눈이 호강하게 됐었다.
산악 열차역인 알프나흐슈타트-스탄스-베켄리드터널-웨기스-알트도르프-루체른의 코스이다.
웹기스로 가기 전 까지는 여러개의 터널을 지나고 길도 복잡했다.
이곳은 산악지역이라서 터널 뚫는 기술이 세계 최고라 한다.
그래서 김일성 생존시 북한에서도 이곳의 기술을 배워갔다 한다.
땅굴 소동이 그래서 벌어지게 된 것!!!!
버스 뒤편의 탁자는 아직도 건재해서 쉬기에 또 운행 도중 회담하기 좋다.
웹기스에서 내려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도 찍고
빙하공원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
프랑스혁명당시 루이16세 편에 충성하여 끝까지 저항했던 스위스의 용병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
스위스용병들은 충성스럽기가 비할데 없어 바티칸 대성당의 경비도 프랑스 용병이 맡고 있다.
카펠교---,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
카펠교 벽에는 스위스의 역사 그림을 전시해 놓아 박물관의 역할도 겸한다.
어둠이 내린 거리는 각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로 꽉 찬다.
길가의 악사며, 길가 까페, 길거리 음식점등---.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음악회가 열린다 들었는데 음악회가 없어도 분위기 자체에 음악이 흐른다.
숙소인 알퐁테 호텔과 위치
지도를 보니 숙소가 루체른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대략 1시간정도?
예비군 훈련장이 있어서 이색적이었다.
난 지금도 가끔 이곳 숙소 주변이 꿈에 보이곤 한다.
특별한 추억이나 사건 같은 것도 없었는데 한번씩 꿈속을 헤메다 보면 이곳이 나온다.
서양인들은 식사할때 보통 밖을 좋은 장소로 택하고
우리는 반대로 실내에 자리를 주는 것을 손님에게 좋은 대접으로 생각한다.
현지인들은 밖에서 식사하고 우리는 안에서 식사했던 것이 확실한 문화의 차이로 느껴졌다.
밤엔 로이스라는 작은 개울가를 산책하고 나무다리도 건너는 둥 꿈에 나오는 장소를 거닐었다.
별로 고급은 아닌 숙소였지만 피곤한 관계로 눈을 붙이자 곧장 깊은 잠에 빠져진다.
다음날 아침-,쉴트호른 봉을 오르기 위해 인터라켄을 향한다.
지도의 붉은 등산로 끝 왼쪽 가장 높은 곳이 유럽의 지붕인 융 푸라우봉이고 오른쪽 까만 등산로 끝이 쉴트호른이다
지도 아랫쪽 호수 인터라켄은 브리엔츠 호수와 튜너호수 두 지점을 연결하는 지점이라는 의미
튜너호수(thunersee)의 북쪽 강변로!
유람선,백조,물오리등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이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호수 주변에서 휴식하던 노 부부가 접근해와 함께 기념 촬영. 주소도 나누고 촬영한 사진은 보내주기로 약속.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하는 기념품 가게에서 몇가지를 사고 주변 거리를 관광했다.
한국 유학생들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세금은 공항 출국장에서 돌려 받을 수 있다했는데 방법이 틀렸나?
주소를 적어놓고 왔는데도 세금은 돌려주지 않았다.
빙하가 녹아 인터라켄으로 흐르는 아랫강변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몇일전, 이곳 호수에서 무모하게 수영하던 한국 여행객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케이블카 승강장을 향하여-.
쉴트호른 케이블카 탑승권
쉴트호른은 알프스 융프라우의 맞은 편 봉우리로 주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다 한다
아직 스위스 관광 상품에 융프라우가 아닌 쉴트호른이 페키지에 끼어 있는 상품은 드물다.
아마도 최고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 정서상 기왕이면 알프스의 최고봉을 오르고 싶은 심정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융프라우를 자세히 볼랴치면
앞 산 쉴트호른에서 융프라우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쉴트호른 등정을 결정했다.
물론 도보가 아닌 케이블카 등정이다.
쉴트호른과 융푸라우의 협괘열차 갈림길 마을인 라우터부르넨을 통과하니 하늘이 흐려지고 빗방울이 한방울씩 비친다.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장엄한 알프스의 발치에서 구름에 가린 정상쪽을 바라본다.
정상쪽은 추울거라 생각하여 긴 소매 바지 옷에-, 우산에-, 마음도 단단히 준비했다.
필라투스산을 오를 때 이미 경험해서 이번에도 케이블카의 탑승시간이 길거라 생각했지만,
오르고 또 오르고 바꿔 타기 네번만에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오밀 조밀 저 집에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생업을 하는지 이 산골에 나오는 산물은 무엇인지 많이도 궁금했다.
여하간 경관은 아름답고 장엄하고 그것이 지나쳐 숭고하고 엄숙하기 까지 하다.
들판을 가로 지르는 수심이 깊은 빙하가 녹은 석회수 시냇물!
이 곳은 느낌상 일년 사시사철 습기를 머금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중간지점, 곤돌라가 잠시 정차하는 틈을 타 가까운 꽃밭에 섰다
고산 지역, 만년설이 덮여 있는 이런 곳에 꽃이라니!
이색적이면서 아름다웠다.
사진 오른쪽에 케이블카와 나란한 방향으로 등산로가 펼쳐 있다.
2971m정상의 회전하는 카페.
가만히 앉아 있어도 전후좌후 360도를 관망할 수 있다.
007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열연했던 바로 그 장소이다.
밖으로 나가자 우리도 모르는 순간 찬양이 터져 나온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우러러 볼 때
하늘의 별 울려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그러고보니 이곳이 체코와 가깝다
체코와 독일 국경 숲을 배경으로 작곡된 찬송을 현지 가까운곳에서 부르는 감격 또한 더하다.
중간 쯤에서 감격에 목이 막혀 소리가 나질 않았다.
그런데-, 잠잠하던 하늘에 우뢰소리가 진동하고 번개가 바로 옆에서 번쩍인다.
"천둥치는 알프스의 산을 경험하지 않고는 자연속 하나님의 크심을 론하지말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만났던 하나님과의 조우 장면이 이런 것이었나?
하나님의 장대하심과 위대하심을 깨닳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카페밖은 몇 년 전 까지만해도 만년설로 덮여 있었다 한다.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많이 녹아 군데군데 눈들이 보일 뿐---
이 즈음에서 제임스 본드가 스키를 타고 산아래로 질주했던 장면이 눈에 선한데----
내려오는 중간 기착점 눈속에 피는 꽃
유럽인들은 집앞 베란다 쪽에 너나 할것없이 꽃을 걸어 놓는데 이 곳 스위스는 더 한것 같다.
붐비는 케이불카 중간역 뿐 아니라 집집마다 예쁜 꽃들이 만개해 있다.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에 케이블카안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를 합창하는데
영국에서 왔다는 딸과 가족이 영어로 함께 따라 부른다
찬양이 끝나자 함께 탑승했던 유럽인들의 부라보!,원더풀!의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국인 가족과 인사를 나누며 서툰 영어로 여행 얘기를 나누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내려와 라우터브르넨 마을로 가기 전-,
어릴때 달력 그림으로 많이 보아왔던 경관이 차창밖으로 보여 순간 포착
카메라만 들이데면 어디든----, 그림같은 풍경이 잡힌다.
융푸라우와 쉴트호른의 갈림길 마을 "라우터브루넨"은 마을 전체가 예술작품!
모든곳이 아름답고 평화롭다.
그런데 그곳이 내 기억 속에 물이 흐르는 안개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것은 무었 때문일까?
어쩌면 그 때 날씨가 흐렸던 탓 아니면 실제로 마을은 빙히가 평생을 흐르는-,
그리고 곳곳에 폭포와 물 흐르는 동굴이 있어서가 아닐까?
잘 보이지 않지만 유럽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슈타흐바흐폭포가 사진 언덕 끝 쯤에 메달려 있다.
숙소로 향하는 돌아오는 이번 길은 튠 호수의 남쪽 강변길.
레이싱겐 열차역 부근에서 차속에서 모두들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그냥 호수물에 몸만 담그기로 했다.
주변 동네 아이들인지 사진 촬영제안을 선뜻 받아준다.
아마 지금쯤 건장한 청년이 되었을 터----.
가는길에 들른 베른-,스위스의 수도-.
창 밖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된 전통 마을 군락이 보인다.
꽃보다할배에서도 화면으로 잠간 소개되었던 곳!.
베른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곰이 시의 상징 동물이다.
강을 넘칠듯이 흐르는 저 석회수는 모두 라인강에 합류하여 유럽 여러 나라를 관통한다.
잠간이지만 버스에서 내려 아직도 전차가 다니는 고풍스러운 아름다운 베르네를 거닐었다.
아름다운 베르네 맑은 시냇물이 넘쳐 흐르네
새빨간 알핀로제스 이슬먹고 피어있는 곳
다스 오버 렌야 오버랜 베르네산골 아름답구나
다스 오버 렌야 오버렌 나의 사랑 베르네
후디리리여 후디리리 후디리리여 후디리리
후디리리여 후디리리 후디리리여 후디리리
길고 긴 여행의 마지막 날!
스위스의 동북으로 차를 몰아 쭈리히로 향한다
쭈리히 시가 지도
우측 파란색 쭈리히 호수에서 발원한 리마트강이 쭈리히시를 형성시켰다
샤갈이 1969년에 완성했다는 스테인드글라스 덕택에 유명세를 탄 성모교회(개신교)
쭈리히의 대표적 관광 명소가 됐다.
2차대전중"" 윈스턴 처칠"이 연설했다는 장소
그가 섰던 장소에 "유럽이여 일어나라"는 문자가 모자익 되어 있다.
쭈리히 출신 교육자 페스탈로찌의 동상
"모든것을 남을 위해살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않았다"는 문구가 세겨진 동상 앞에
일행중 선생님들만 포즈를 잡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거리를 서둘러 걸어서 버스로 돌아오는데 백조가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다.
독일의 마틴 루터에 이어서
이 나라는 종교개혁이 다시 불붙기 시작한 곳이다
칼빈과 츠빙글리등-, 아직 찾아보고싶은 사람이 많은곳을-,
빗소리와 더불어 서둘러 떠나는 마음이 어쩐지 허전하다.
한국식당에서 여행 마지막 식사를 하고 쭈리히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우리는 그동안 우리를 보디가드 처럼 듬직히게 운전해준
폴란드출신? 기사죠와 스위스 가이드 아가씨와 서로 손을 잡고 "안녕 하베림"을 합창했다.
이스라엘 여행중 가이드로 부터 배운 이스라엘 민요이다.
가이드 아가씨는 이처럼 멋있고 아름다운 이별은 처음이라면서 아쉬워했다
쭈리히 발 pm 13시 58분 싱가폴까지는 10,317km 비행에정시간 11시간 50분
스위스-오스트리아-헝가리-루마니아-흑해를 지날 때 쯤 잠에서 잠간 깨어
문자 그대로 새까만 밤 바다를 들여다 보다 보니
어느새 코카서스 산을 넘고 다시 카스피해를 넘어 텐트가 쳐진 이름모를 사막을 지나간다
깼다 자다를 반복끝에 싱가폴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각 10시 50분
싱가폴에서 인천까지의 비행 예정시간은 5시간 20분이다.
무사히 이번 여행을 끝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실상은 2차 성지순례로 출발했던 여행의 대단원을 내린다.
누구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갈곳도 아직 많다.
이 땅에 오래토록 평화가 내리고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