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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림,리강,관암동굴,상비산,상산

정의파파 2024. 1. 16. 21:25

2002년 중국의 계림(구이린;桂林)

그때 까지도 카메라,컴퓨터 블로그등이 요즘같지 못했던 터라

사진을 한 장 한장 스캔하여,

그냥  보관한다는 마음으로 본 블로그에 담기로 했다. 

목적지는 장가계!

당시 장가계는 한번에 가는 비행편이 없어서

중국의 계림과 유주를 거쳐 가야만 했다. 

2002년 1월3일 12시 50분 광주공항 출발-

현지 시각13시 20분 상해공항 도착.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17시 15분 상해출발 19시45분 계림에 도착했다.

계림과 유주는 중국의 광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에 속하고

남쪽으로 광동성(廣東省),북으로는 삼국지의 무대인 장강을 필두로 무릉도원이 있는

장가계의 호남성(湖南省)이 자리한다. 

다음날-,

유원지의 선착장-지붕이 씌워진 조각배.

아침 -, 도로확장과 포장공사중인 비포장된 도로를 한참을 달려

리강( 江) 하류를 향하여 남쪽으로 버스를 달린다.

도로 공사중인 한편에 감귤농장과 사과농장등이 조성 중이다.

한참 경제 발전 중인 중국을 느낀다.

트램을 타고 관암동굴 앞까지 직행 

동굴 속 호수-,

동굴 속 광장

동굴 열차.

100m 높이 천정에서 흘러 내린 종유석 

아직도 발굴중이라는 동굴의 깊이와 크기에 놀람을 감출 수 없다.

동굴밖의 유람선 선착장-안개가 부옇다

물가마우지를 훈련시켜 고기잡는 어부들이 이 곳의 주인들 이었다.

강을 따라 흘러가는 배위에 올랐다 -,

먼 과거로 빠져드는 착각에 묻힌다.

 

이토록 평화로운 자연이 또 있을까?

문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자연!

시간마져 녹아져 멈출것 같은 착각에

아! 살고 싶다!  여기서---!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리강"(江) 은 437km를 흘러 남쪽에서 서강(西江)과 합류.

동쪽으로 더 진행한 후 동남으로 방향을 꺽어

마카오 서쪽에서 동해로 향한 다음-, 정치적으로 복잡한 동사군도에  도착한다.

 

요즘,

계림의 리강에서는 밤이면,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유삼저"(印像劉三姐)라는

주민은 경제적 수익을 올리고  관광객은 기상천외한 볼거리를 관람하는

수상 최고의 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계림! 다시 한번  그 강에 가고 싶다.

계림 리강의 코끼리코 모양 상비산(象鼻山).

삼국지의 조자룡을 상산의 조자룡이라하는데  이곳이 조자룡의  출생지?

상산에 올라 바라본 계림 시가지 .

배경이 마치 동양화 한 폭을 펼친것 같다.

계림은 계수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

계수나무 껍질은 계피.

우리가 향신료로 쓰는 바로 그것이다.

고요히 흐르는 강변에 주차된 관광버스들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 내려 올때 조심!

계림박물관

 

옥 관련 상품 가게에 들른 후,

유주 행 고속도로를 달렸다.

차도 별로 다니지 않지만, 도로 포장이 거칠고, 고속도로 답지 않게 느리다!

차속도가 시속80Km?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들었다.

휴게소 화장실이 특별하다.

남녀가 공용이고 문은 낮아 일어 서면 상반신이 보인다.

차창 밖-,   끝없이 펼쳐진 빈 밭에 가끔씩 허술한 민가

.

오후 5시쯤? 유주에 도착하여 21시에 출발하는 장가계행 열차를 기다렸다.

역 앞에서 어린 아이들이 파는 공기돌 크기만 한 밤을 한봉지 샀는데, 꿀맛!.

요즘 우리 수퍼에 판매하는 약밤이 바로 그것-

그때는 처음 본 밤이었고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던 것!

충해 없이 어떻게 이렇게 잘 보존할 수 있었는지-,

어쩌면 그런 종류의 밤이 따로 있는 게 아닌지 매우 궁금했다.

우리나라 옛 기차역 화장실이 그러했듯 냄새나고 지저분한 화장실---

 

명절 귀성객을 연상시키는 사람의 물결에 휩쓸린 후 예약한 침대 칸을 찾았다.

퀴퀴한 냄새가 약간 나는 것 말고는 생각보다 깨끗하고 괜찮다.

열차에서의 하룻밤---

낭만과도 같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