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예루살렘,14처,통곡의벽,모리아산,베데스다,게세마네,시온성

정의파파 2024. 1. 14. 22:52

예루살렘!!

이스라엘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순례의 정점을 이루는 날이다.

가버나움에서의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복장에 단단히 신경을 썼다.

복장들이 모두 범상치않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가짐!

옛 예루살렘 성터의 첫 관문인 덩 게이트(dung gate;똥문)앞에 섰다.

문앞엔 무장한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아랍과의 분쟁으로 인한) 성벽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어지럽다.  

문은 둘로 나뉘어져 큰 한 쪽 문 옆에 작은 문이 있다

그 작은 문을 "바늘구멍"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지금은 큰 쪽으로 차가 다니고 작은 쪽으로 사람이 출입하지만

옛날에는 큰 쪽으로 낙타가 다녔다 한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길이 낙타가 바늘 구멍을 가는 것 같이 어렵다"하신 말씀은

작은 문 쪽으로 낙타가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으로 쉽게 이해가 된다.

통곡의 벽-- 헤롯성전 터.

A.D.70년 로마군에 점령 당한 후 철저하게 파괴되고 불에 탄 후(예언 처럼)

서쪽벽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땅밑으로 파 내려가면 솔로몬시대 돌벽도 나온다 한다. 

유태인들은 단합이 필요할때 이곳에서 첫 행사를 치룬다.

하나님은 유태인들께 더 이상 성전을 허락치 않으셨다

.(돌 하나도 돌위에 두지 않겠노라!)

 

유대인들은 이미 오셔버린 메시아를 아직도 고대하며

남은 성전의 흔적을 붙잡고 슬픔과 울분과 소원을 벽의 틈에 글로 써서 꽂아 넣는다.

남자측 여자측이 구분되어 있는 남자측 벽에 기도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통곡의 벽 한 쪽에 있는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갔다.

머리를 앞으로 끄덕이며 계속해서 말씀을 외우는 그들을 보고

우리는 신앙생활을 편하게 한다는 생각을 한다.

머리에 keeper를 써야 입장시켜 준다.

 

다시 밖으로 나오자 통곡의 벽 한쪽이 왁자지껄하다.

유태인의 성인식이 거행되고 있는것!

13세 아이들이 성인이 된 것을 축하 받으며 어른들과 환호하고 있었다. ----

통곡의 벽은 더 이상 통곡의 벽이 아니었다--------. 

벽 오른쪽을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무장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뒷 편에

예루살렘 먼 곳에서 보아도 튀어나 보였던 황금색 돔의 모스크가 나온다.

이른바 "바위사원"-,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누였던 바로 그 바위 위에 세운 사원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바로 모리아 산이다. 

예수님의 수난처인 갈보리산

정신적 표상이었던 시온산

그리고 모리아산이 몇 100m 간격에 함께 존재한다. 

현재 아랍 점령 지역이지만 한 때 십자군 점령지일 때는 교회로 사용됐다고 한다.

회교와 기독교와 유태교의 핵심적 성지인 것!!!

터키의 브루모스크의 상황과 흡사하다. 

회교사원에 헌금하는 모양새가 어색해 그냥 겉만보고 사진으로 대신했다. 

굳게 닫힌 황금문을 안 쪽에서 스쳐 지나고

사자문이라 불리는 양문을 통해 수난의 길인 비아돌로로사로 향했다.

 

베데스다 연못이 있다 하여 00장로님의 청에 따라 들르기로 했다.

옛날 동네였을 듯 싶은  유적지사이로

아래로 난 통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물이 고여 있는 작은 웅덩이가 나온다.

물을 길르러 오르락 내리락 했을 동네 사람들의 수고가 눈에 선하다.

물을 큰 병으로 한 병 담아 귀국할 때 가져 와 서로 나눴다.

장님의 눈을 뜨게 했던 연못-,

문둥병자의 환부가 깨끗이 고침을 받았던 바로 그 베데스다-,그리고 그 연못 물!!!

근처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태어난 곳에 세운 교회가 있어 들렀다.

가이드 목사님의 말에 따르면 울림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 한다!

이 곳 교회들은 보통 천정이 돔형태로 되어 있어서 울림이 좋은데 

이 성 안나교회는 더욱 뛰어나다는것.

꽉 찬 순례객들 앞에서 외국인 소녀들이 중창한 뒤 우리들이 나가서 찬양했다. 

곡은 "amazing grace"와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

순례자들은 물론 찬송하는 우리 모두 은혜에 사무치는

아름다운 울림이 교회당을 넘쳐 밖으로 퍼졌다.

 

예수님이 수난을 당하셨던 골고다 언덕은 아랍 상인들로 장사진.

비좁은 골목에 각종 가게들이 즐비하여

사람들로 붐비는 좁은 골목길에서 수난의 아픔과 슬픔을 경험하기란 매우 어렵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고 선고를 받은 "선고교회"-

바닥에 군병들이 심심풀이로 즐겼을 놀이 혹은 재비뽑기 문양이 줄 그어져 있다. 

 

두번째, 채찍을 맞았던 채찍교회를 지나

 

세번째, 예수께서 처음 쓰러지신곳.

교회 문 위쪽에 십자가와 함께 쓰러지신 그림이 그려져있다.

네번째, 어머니를 만났던 곳.--

자식의 고난과,  또 괴로워 하는 어머니를 본 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다섯번째,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진 곳. 시몬의 집이라는 푯말이 집 벽에 써있다

구레네는 지금의 아프리카 북부지역.

쓰러진 예수님을 대신해

군병들의 강요에 못 이겨 떠밀리듯 십자가를 졌을 시몬의 모습이 그려진다

로마서 끝부분에는 사도 바울이 루포의 어머니가 곧 나의 어머니라 표현했는데

루포는  구레네 사람 시몬의 아들이라 기록되어 있다.( 마가15:21)

즉, 바울은 구레네 사람 시몬을 아버지라 불렀던 것이다.

여섯번째,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렸다는 곳.

일곱번째, 예수께서 두번째 넘어지신 곳

----골고다 언덕 길----갑자기 경사가 급하고 길이 좁다.

여덟번째, 여인들을 위로하셨던 곳.

아홉번째, 세번째 쓰러지신 곳.

어기서 길은 끝나고 예수님의 묘지였던 곳에 -묘지교회-성묘교회가 서 있었다.

묘지였던 언덕에 세워진 교회 뒷 편에서,

우리팀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턱없이 가볍고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감히 예수님의 고난을 흉내냈다. 

성 묘지교회 뒷편.   가이드 목사님으로 부터 수난의 현장을 소개받고 있다. 

 

교회안은 세계각국에서 찾아온 순례자로 인산인해!!

사람들에 밀리다시피 교회안을 순례한다. 

성묘교회는 이슬람당국의 소유지만

관리는 전 세계 6개 카톨릭 종파에서 하고 있어

카톨릭식 여러 종파의 예배가 행해진다.

       ★ 6개종파; 그리스정교회, 로마카톨릭, 아르메니아정교회,

                           곱틱교회, 시리아정교회, 에티오피아정교회.

                      

열번째, 예수님의 옷이 벗겨진 곳

열한번째, 예수님을 못 박은 곳

열한번째와 열두번째 수난처 사이에 어머니 마리아의 상이 있다.

열두번째,

십자가가 서 있었던 바로 그 장소에 손을 넣고 잠시 기도한다.

 열세번째,

 운명하신 예수님을  땅에 내려 놓은 곳

그때의 그 장소는 따가운 햇빛이 비치는 언덕이었겠으나

지금은  모든 장소가 교회 안 실내에 있다.

열네번째, 예수님을 안치시킨 아리마데 요셉의 준비한 무덤. 

골고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예수님 기념묘가 있었는데

입장이 금지되어 있어 들어 갈 수 없었다.

향불 냄새와 사람의 물결로 숨이 막힐것 같은 성당안을 벗어나니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아직도 오전이다. 

 

점심을 태권도 선교하시는 다른 목사님의 집에서 대접받고,

오후에는 감람산 일대를 순례하기로 했다

여러나라에서 헌금하여 건축했다는 만국교회 앞..

 

뒷 편에 황금돔인 바위사원이 보이고 겉에 둘러 쌓은 예루살렘성벽이 가지런하다.

이쪽 감람산과, 저쪽 (골고다 시온산과) 예루살렘성 사이의 골짜기는

기드론골짜기의 시작점으로 앉아 있는 뒷편에 유태인들의 무덤이 보인다.

훗날 부활하여 뒷쪽 성벽 중앙의 황금문을 지나

천국으로 갈것을 희망하는 유태인들과 아랍인의 명당 자리---.

압살롬과 스가랴의 무덤도 이곳에 있다.

겟세마네교회 밖 올리브나무.

수령 2000년의 오래된 나무들이 많다,

밤 새우며 기도하신 예수님의 눈물어린 기도를 아마 이 나무들은 들었을 것.

왜 겟세마네교회 사진을 찍지 못했을까? 

난  잠자고 있었던가 보다-, 당시의  누구들처럼----

눈물교회에서 나이 지긋한 신부님의 낡은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찬송한다.

인애하신 구세주여-죄인 오라 하실때에 날 부르소서-

amazing grace thou sweet the heart!

이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한 성지 순례 최절정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교회마당 한 쪽엔 탕자가 먹었다는 쥐염나무도 있어 풋풋한 열매를 따가지고 왔다.

밖을 나와 감람산 정상쪽을 향해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는데

또 프랑스 빠리에서 왔다는 남자 순례객이 싸인을 요구한다.

반갑게 인사한 후 한참을 함께 가파른 오르막 길을 동행했다.

주기도문을 기념하여 동굴위에 세운 주기도문교회

 카톨릭 부산교구에서 보낸 한글로 쓴 주기도문 앞에서 -.

여러나라 언어로 쓴 주기도문이 적혀 있다.

주기도문 교회에 있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르키셨다는 동굴 입구---.

앞에서 주기도문을 외우고 잠시 예배.

감람산 정상에 있는 "예수승천교회"--

교회 내부는 아무런 가구가 없는 그냥 빈 공간으로

원래는 승천을 생각해 지붕마져 씌우지 않았는데

1200년 십자군전쟁 때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슬람의 살라딘이 둥근돔을 올렸단다.

 

버스로  다시 건너편 예루살렘성 서편 시온산으로 향했다.

골목길에서 왕관을 쓴 한 분이 자칭 다윗왕이라면서 크로마하프를 연주하고있다.

우리가 반응을 보이자 "the holy city"를 함께 합창하잔다.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나 부르자!!!!"

 골목길에서 목청껏 모두들 호산나 찬양하고 성의껏 모자에 동전을 넣었는데

 그 악사는 생각보다 과한 금액을 받았는지?  금방 자리를 떠 사라진다

다윗왕의 무덤에서--.

다윗을 사모하는 후인들이 기념으로 세운 가상의 무덤

머리에 써야할  keeper를 입구에서 나누어 준다.                                                                             

한 유럽인이 손수건을 대머리 위에 얹어 키퍼를 대신하길래

"good idea"했더니 빙그시 웃는다.

입구엔 교실 한 칸 크기의 넒은 대리석 홀이 있는데

바로 그 곳이 마가의 다락방이라 한다.

다락방이라 해서, 우리의 작은 다락방을 평소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

 

시온산 순례를 끝으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의 순례가 끝났다.

예루살렘 시내에서  현지인들을 보고 느끼고 쇼핑과 군것질도 했다.

예루살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자리한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가게.

나사렛동네의 아이스바 와는 맛이천지 차이!

우리들 입맛은 어느새 대 기업의 입맛에 맞춰지고 있다.!! 

가게 안은 젊은 현지 남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앙증맞은 청소차에 회전하는 걸래가 부착된 것이 신기해서 -.

길을 물걸래질 할 정도로 깨끗이 청소 한다는 짐작이 든다.

곳곳에 가방든 순례객들-  

길 한 쪽 편을 막아 앉아 쉴 의자도 놓아 두었다. 

내일이면 이스라엘을 떠나 로마로 간다.

 

정작 유태인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

2000년이 훨씬 더 지난 오늘 까지도----.

고향에서 선지자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판결을 내렸던

로마인들의 예수님을 받아들일 마음 밭이 더 넓었다.

이제 그 로마로 가는 것이다.